일본 외국인 이중가격이란? 식당·숙박 요금 차등과 여행 전 확인할 점
일본의 이중가격은 대부분 국적이 아니라 거주지 기준이에요. 히메지성·교토 버스 사례, 식당 언어별 메뉴 논란, 숙박세 인상까지 여행 전 확인할 점을 정리했어요.

이 글의 목차
2026년 10월 기준으로 일본에서 말하는 '이중가격'은 대부분 외국인이라서 더 받는 요금이라기보다 그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에게 더 높은 요금을 적용하는 제도예요. 히메지성처럼 공공 관광시설은 주민 할인 형태로 공개적으로 운영하고, 일부 식당은 '국내 거주자 할인'을 내걸고 있어요. 반면 숙박비에서 여행자가 실제로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외국인 차등 요금보다 숙박세·출국세 인상이에요. 그래서 여행 전에는 '외국인 요금이 있느냐'보다 '어떤 기준으로, 어디에 공개된 요금이냐'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해요.
엔저로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일본이 외국인에게 밥값·숙박비를 더 받는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지만, 사례마다 성격이 달라요. 지자체가 조례로 정한 요금, 민간 사업자가 공개한 할인, 근거 없이 언어에 따라 다른 메뉴판은 같은 '이중가격'이라는 말로 묶기 어려워요. 이 글은 실제 보도로 확인된 사례만 다루고, 확인되지 않은 업소나 지역으로 일반화하지 않아요.
일본 이중가격, 정확히 무엇을 말하나요
이중가격(二重価格)은 같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손님 유형에 따라 다른 값을 매기는 방식이에요. 일본에서 논의되는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 거주지 기준 공공요금: 시민은 기존 요금, 시민이 아닌 방문객은 인상된 요금을 내요. 일본인 관광객도 다른 지역에 살면 높은 요금을 내요.
- 민간의 공개 할인: 식당이나 테마파크가 '일본 거주자 할인'처럼 기준을 밝히고 다른 가격을 제시해요.
- 기준이 공개되지 않은 차등: 언어별 메뉴판 가격이 다르게 적혀 있는 식으로, 손님이 기준을 알기 어려운 경우예요.
앞의 두 가지는 기준과 금액이 공개돼 있어 미리 확인할 수 있어요. 문제가 되는 것은 세 번째예요. 서울경제 보도도 지자체들이 국적이 아니라 '거주지'로 요금을 나눠 차별 논란을 피하고 있으며, 언어별로 메뉴 가격을 다르게 매기는 식당 사례는 근거가 공개되지 않아 논란 소지가 더 크다고 짚었어요.
배경에는 방문객 급증이 있어요. 같은 보도에 따르면 2026년 4월 한 달 방일 외국인은 369만 2,200명이었고 한국인이 87만 8,600명으로 가장 많았어요. 서울경제 10월 보도는 2025년 방일 한국인이 945만 9,600명으로 역대 최다였고, 2026년 1~8월에도 742만 300명이 방문했다고 전했어요. 관광지 유지비와 혼잡 대책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이중가격 논의의 핵심이에요.
공공 관광시설: 국적이 아니라 '거주지' 기준이 많아요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례는 세계유산 히메지성이에요. 테레비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히메지시는 2026년 3월 1일부터 18세 이상 시민은 1,000엔, 18세 이상 시민 외 방문객은 2,500엔으로 입장료를 바꿨어요. 18세 미만은 시민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예요. 시민 요금은 마이넘버카드 등으로 확인하는 방식이에요.
원래 히메지 시장은 외국인에게 훨씬 높은 요금을 받는 방안을 언급했지만 접었어요. 창구에서 외국인 관광객인지 판별하기 어렵고, 확인에 시간이 걸려 혼잡해질 수 있다는 이유였어요. 가디언 보도에서 히메지성 관리 측은 이를 '이중가격'이라기보다 "2,500엔 단일 요금에 신분증을 보여주는 시민 할인이 붙은 구조"라고 설명했어요. 개편 첫 달 입장객은 17% 줄었지만 입장 수입은 두 배 넘게 늘었다고 해요.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어요.
- 가고시마시: 2025년 10월부터 동물원 등 14개 시설에서 시민 요금을 시민 외 요금보다 100~500엔 낮게 정했어요.
- 기타큐슈시: 2026년 4월부터 고쿠라성 등 4개 시설에 같은 방식을 적용했어요.
- 교토시 버스: 2027년부터 시민은 200엔, 시민 외는 최대 400엔으로 나누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현재 요금은 230엔이에요. 시행되면 대중교통 첫 사례가 돼요.
- 정글리아 오키나와(Junglia Okinawa): 1일권을 일본 거주자 6,930엔, 그 외 8,800엔으로 나눠 판매해요.
가디언은 문화청이 국립 박물관·미술관에서 해외 관광객 대상 요금을 높이는 방향을 정했다고도 전했어요. 이런 공공요금은 공식 홈페이지에 기준과 금액이 공개되는 만큼, 방문 직전에 해당 시설 요금표를 확인하면 현장에서 놀랄 일이 줄어요. 한국인 여행자는 대부분 '시민 외' 요금을 내게 되니 예산도 그 기준으로 잡는 편이 좋아요.
식당: 공개형 할인과 언어별 메뉴는 다르게 봐야 해요
식당 사례는 성격이 둘로 갈려요. 테레비아사히가 소개한 도쿄 시부야의 해산물 뷔페는 2024년 문을 열면서 '국내 거주 할인'을 도입했어요. 일본 거주자는 5,478엔부터, 외국인 관광객은 6,578엔부터예요. 업주는 일본어가 서툰 손님에게 식재료와 먹는 법을 설명하는 데 인력이 더 들어 인건비가 오른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어요.
이 가게는 일본어 예약 사이트에 '통상 가격'과 '국내 거주 할인' 두 가지를 표시하지만, 외국어 예약 사이트에는 할인 가격을 따로 표시하지 않는다고 해요. 현장에서는 일본에 사는 외국인과 일본어를 할 줄 아는 관광객도 할인을 받아요. 기준이 공개돼 있다는 점에서는 앞의 공공요금과 비슷하지만, 같은 가게에서도 예약 경로에 따라 보이는 정보가 다르다는 점은 알아 두는 게 좋아요.
논란이 된 것은 기준이 드러나지 않은 경우예요. 서울경제에 따르면 한 유튜버가 교토의 한 초밥집에서 받은 영어 메뉴에는 참치 초밥 3점이 세금 포함 1,980엔으로 적혀 있었어요. 일본어 메뉴를 요청하자 한참 뒤에야 받을 수 있었고, 일본어 메뉴에는 500엔짜리 메뉴가 있었고 세트 메뉴도 5,214엔으로 영어 메뉴보다 낮았다고 해요. 이 영상이 퍼지면서 '외국인에게만 몰래 비싸게 받는다'는 비판이 나왔어요.
이 사례 하나로 일본 식당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어요. 다만 여행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해요. 메뉴판 언어가 여러 개라면 가격을 나란히 비교해 보고, 차이가 있으면 주문 전에 이유를 물어보는 거예요. 지도 앱이나 예약 사이트에 올라온 가격과 현장 메뉴판을 비교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숙박비: 차등 요금보다 숙박세 인상이 먼저 체감돼요

"외국인 숙박비를 더 받는다"는 말이 자주 나오지만,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공개 자료로는 숙박 분야에서 여행자가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가 모든 투숙객에게 붙는 숙박세 인상이었어요. 숙박세는 국적과 관계없이 일본인 투숙객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요.
유로뉴스 정리에 따르면 교토시는 2026년 3월 1일부터 숙박세 체계를 바꿨어요. 1박 6,000엔 미만 숙소는 200엔, 중간 가격대 숙소는 1,000~4,000엔, 고급 숙소는 1만 엔 이상이 붙어요. 4월 1일부터는 홋카이도가 1인 1박 요금에 따라 100엔·200엔·500엔의 숙박세를 도입했고, 삿포로는 여기에 200엔 또는 500엔을 더 받아요. 히로시마는 6,000엔 이상 숙소에 200엔을 받아요.
숙박세는 예약 사이트 결제 금액에 포함되지 않고 체크인 때 현장에서 따로 걷는 경우가 있어요. 예약 확인서에 '세금 포함'이라고 적혀 있어도 숙박세가 별도인지 확인해 두는 게 좋아요. 여러 도시를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도시마다 기준이 달라서 숙소별로 따로 계산해야 해요.
공항에서 내는 비용도 올랐어요. 일본 출국세는 2026년 7월부터 1인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세 배가 됐고, 항공·선박으로 출국하는 2세 이상 모든 여행자에게 적용돼요. 보통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니 결제 화면에서 세금 항목을 확인하면 돼요. 일본 전역 열차를 이용하는 JR패스도 10월 1일부터 7일권 일반석 성인 기준 5만 3,000엔으로 3,000엔 올랐어요.
정부 입장: 가이드라인 논의 중, 요금은 사업자 판단
일본 관광청은 2026년 3월 이중가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꾸리겠다고 밝혔어요. 당시 관광청 장관은 다른 요금을 정할 때 그 근거를 이용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2026년 10월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관광청 장관은 외신 대상 온라인 브리핑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요금에 대해 정부로서 논평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관광세·숙박세 도입이나 인상, 해외 방문객에게 일본 거주자보다 높은 요금을 받는 문제는 각 사업자가 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에요. 즉 중앙정부가 일괄적으로 허용하거나 금지하는 구조가 아니라서, 앞으로도 지역·시설별로 요금이 제각각일 가능성이 커요.
이 말은 여행자가 '일본은 어디나 외국인 요금이 있다'고 생각할 필요도, '그런 건 없다'고 단정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에요. 방문할 시설과 가게 단위로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여행 전·현장에서 확인할 체크리스트
출발 전
- 방문할 관광시설의 공식 요금표에서 '시민·주민'과 '그 외' 요금이 나뉘는지 확인해요. 한국인 여행자는 보통 '그 외' 요금을 기준으로 예산을 잡아요.
- 숙소 예약 확인서에서 숙박세가 포함됐는지, 현장 결제인지 확인해요. 교토·홋카이도·삿포로·히로시마처럼 2026년에 바뀐 도시는 특히 다시 봐요.
- 항공권 결제 화면의 세금 항목에서 출국세가 반영됐는지 확인해요.
- JR패스를 쓸 계획이면 인상된 가격으로 개별 승차권과 다시 비교해요.
식당에서
- 메뉴판이 여러 언어라면 같은 메뉴의 가격을 비교해요. 번역 앱 카메라로 일본어 메뉴를 읽어도 돼요.
- '국내 거주 할인'처럼 기준이 적혀 있다면 그 조건이 자신에게 해당하는지 확인해요.
- 가격 차이가 이해되지 않으면 주문 전에 물어보고, 납득이 안 되면 주문하지 않아도 돼요.
- 계산할 때 영수증 금액이 메뉴판과 같은지 확인해요.
이중가격은 지금도 바뀌고 있는 주제예요. 공식 요금표와 예약 확인서, 메뉴판 세 가지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만으로도 대부분의 '몰랐던 추가 요금'은 피할 수 있어요.
출처
- 'Fine for others to pay more': can Japan attract more overseas tourists while charging them extra? (The Guardian, 2026-07-01)
- Japan Won't Intervene in Dual Pricing for Foreign Tourists (Seoul Economic Daily, 2026-10-13)
- Different Prices by Language: Japan Restaurant Sparks Tourist Overcharging Row (Seoul Economic Daily, 2026-07-15)
- Travelling to Japan in 2026? Here are the new taxes and price hikes you need to know about (Euronews, 2026-04-15)
- 外国人観光客の二重価格 日本で導入加速 トラブルも 世界に学ぶ成功の秘訣 (テレ朝news, 2026-01-26)
자주 묻는 질문
일본 이중가격은 외국인만 더 내는 건가요?
2026년 10월 기준으로 확인된 공공시설 사례는 대부분 국적이 아니라 거주지 기준이에요. 히메지성은 시민 1,000엔, 시민 외 2,500엔이라 다른 지역에 사는 일본인도 2,500엔을 내요. 일부 민간 식당은 '일본 거주자 할인'을 운영해요.
일본 호텔이 외국인에게 숙박비를 더 받나요?
이번에 확인한 공개 자료에서 숙박 분야의 가장 큰 변화는 모든 투숙객에게 붙는 숙박세 인상이었어요. 교토는 2026년 3월부터 1박 요금에 따라 200엔부터 1만 엔 이상까지 숙박세를 받아요. 예약 확인서에서 숙박세가 포함됐는지 확인해요.
식당 메뉴판 가격이 언어마다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주문 전에 같은 메뉴의 일본어 가격과 비교하고 차이의 이유를 물어보세요. '국내 거주 할인'처럼 기준이 공개된 경우와 기준 없이 다른 경우는 구분해서 판단하고, 납득되지 않으면 주문하지 않아도 돼요.
일본 정부가 이중가격을 규제하나요?
관광청은 2026년 3월 가이드라인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예고했지만, 10월 브리핑에서는 외국인 대상 요금은 각 사업자가 정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그래서 시설·가게별로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출국세도 올랐나요?
네. 일본 출국세는 2026년 7월부터 1인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올랐고, 2세 이상 항공·선박 출국자 모두에게 적용돼요. 보통 항공권 결제 금액에 포함돼요.
blog.theseeker.io/posts/japan-dual-pricing-tourists-restaurants-hotels-checklist

Daniel Foster
여행 계획과 예약, 현지에서 필요한 실용 정보를 다룹니다. 입국 요건과 요금처럼 자주 바뀌는 정보는 공식 출처로 확인한 날짜와 함께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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