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레시피북 만드는 법: 노트·앱·출력용 양식 비교
요리 이름부터 분량, 시간, 도구, 재료, 조리 순서, 메모까지 일곱 항목으로 양식을 정해 두면 노트·앱·출력용 바인더 어디에 적어도 다시 읽기 쉬운 레시피북이 돼요. 계량 표기와 분류·색인 방법까지 정리했어요.

이 글의 목차
2026년 10월 기준으로 정리하면, 나만의 레시피북은 기록 도구보다 한 장의 양식을 먼저 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요. 요리 이름, 몇 인분인지, 준비·조리 시간, 필요한 도구, 쓰는 순서대로 적은 재료와 분량, 번호를 붙인 조리 순서, 다음에 고칠 점을 적는 메모 칸까지 같은 순서로 채우면 노트에 쓰든 앱에 넣든 출력해 바인더에 끼우든 나중에 다시 읽기 쉬워요. 손으로 쓰는 게 편하면 노트, 검색과 태그가 중요하면 앱, 부엌에 펼쳐 두고 보고 싶다면 출력용 양식이 잘 맞아요. 아래에서는 미국 대학 협동 확장 프로그램(Extension)의 레시피 작성 기준과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의 계량 안내를 바탕으로, 집 부엌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항목 구성과 정리 순서를 살펴봐요.
레시피 한 장에 꼭 들어갈 항목부터 정해요

레시피북이 오래 가지 못하는 흔한 이유는 레시피마다 적는 방식이 달라서예요. 어떤 장은 재료만 있고, 어떤 장은 “간장 적당히”처럼 분량이 빠져 있으면 몇 달 뒤에는 같은 맛을 다시 내기 어려워요. 그래서 처음에 양식을 하나 정해 두고 모든 레시피를 그 틀에 맞춰 옮겨 적는 편이 좋아요.
네브래스카 대학 확장 프로그램은 가장 흔하고 읽기 쉬운 방식으로 재료를 먼저, 만드는 방법을 그다음에 적는 ‘표준 형식(Standard Form)’을 소개해요(Nebraska Extension). 같은 안내는 좋은 레시피의 조건으로 정확하고 빠짐없을 것, 재료를 사용하는 순서대로 적을 것, 짧은 문장으로 쓸 것, 팬 크기를 밝힐 것, 총 분량과 1인분 크기를 적을 것을 꼽아요.
이 기준을 집 레시피북에 맞게 옮기면 한 장에 들어갈 항목은 다음 일곱 가지예요.
- 요리 이름: 주재료나 조리법이 드러나는 이름이 찾기 쉬워요. “엄마 반찬”보다 “멸치 꽈리고추 볶음”이 나중에 색인에서 바로 보여요.
- 분량: 몇 인분인지, 또는 완성량이 얼마인지 적어요.
- 시간: 재료 손질 시간과 전체 시간을 나눠 적으면 평일 저녁에 고를 때 편해요.
- 도구: 프라이팬 크기, 냄비 종류, 오븐 사용 여부처럼 결과에 영향을 주는 도구를 적어요.
- 재료와 분량: 쓰는 순서대로, 계량 단위를 붙여 적어요.
- 조리 순서: 번호를 붙이고 한 단계에 한 가지 작업만 넣어요.
- 메모: 만든 날짜, 바꾼 점, 다음에 고칠 점, 출처를 적어요.
메모 칸은 레시피북을 ‘내 것’으로 만드는 부분이에요. 처음 따라 한 레시피가 조금 짰다면 “간장 조금 줄이기”처럼 바로 적어 두고, 다음에 만들 때 그 메모를 반영해 본문을 고쳐요. 이렇게 두세 번 고치면 그 레시피는 우리 집 입맛에 맞는 기준이 돼요.
노트·앱·출력용 양식, 무엇이 맞을까요

기록 도구는 정답이 있는 선택이 아니라 생활 방식에 맞추는 선택이에요. 같은 양식을 쓰면 나중에 도구를 바꿔도 옮기기 쉬우니 부담 없이 시작해도 괜찮아요.
손글씨 노트는 가장 빨리 시작할 수 있어요. 펜과 노트만 있으면 되고, 요리하다 묻은 얼룩이나 손으로 그린 그림까지 기록이 돼요. 대신 레시피가 늘어나면 원하는 장을 찾기 어려워지므로 앞쪽 몇 쪽을 비워 두고 색인을 만들어요. 레시피를 고칠 일이 많으니 한 레시피에 두 쪽을 배정하고 오른쪽 쪽은 메모용으로 남겨 두면 편해요. 고리형 바인더 노트를 쓰면 분류별로 순서를 바꿀 수 있어요.
메모·레시피 앱은 검색과 수정이 강점이에요. 재료 이름으로 검색하고, 태그로 ‘반찬’, ‘국’, ‘도시락’처럼 분류하고, 사진을 바로 붙일 수 있어요. 앱마다 제공 기능이 다르므로 장보기 목록 만들기, 분량 조절, 다른 기기와 동기화가 되는지 먼저 확인해요. 특히 내보내기 기능을 꼭 살펴봐요. 앱을 바꾸거나 서비스가 바뀌어도 레시피를 문서나 파일로 꺼낼 수 있어야 몇 년 동안 모은 기록을 지킬 수 있어요. 일반 메모 앱을 쓴다면 위의 일곱 항목을 템플릿 메모로 저장해 두고 복제해서 쓰면 돼요.
출력용 양식은 노트와 앱의 중간이에요. 문서 프로그램으로 한 장짜리 양식을 만들어 출력하고, 손으로 채우거나 입력한 뒤 출력해 바인더에 끼워요. 조리대 옆에 펼쳐 두기 좋고, 가족에게 한 장씩 나눠 주기도 쉬워요. 메인 대학 확장 프로그램의 레시피 스타일 가이드는 제목 14포인트, 재료와 조리 순서 12포인트, 산세리프 글꼴, 양쪽 정렬을 쓰지 않는 레이아웃을 권해요(UMaine Extension). 조리 중에 조금 떨어져서 봐야 하는 출력물이라면 이 크기를 최소 기준으로 잡으면 읽기 편해요. 물이나 기름이 튀는 자리에 둔다면 비닐 포켓 속지에 넣어 보관해요.
여러 도구를 섞어 쓰는 방법도 있어요. 새 레시피는 앱에 빠르게 적어 두고, 여러 번 만들어 맛이 정해진 레시피만 출력해 바인더로 옮기면 레시피북에는 검증된 레시피만 남아요.
재료와 분량은 ‘계량한 그대로’ 적어요
재료 칸은 레시피북에서 가장 꼼꼼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네브래스카 대학 확장 프로그램은 “다진 견과류 1컵”과 “견과류 1컵, 다짐”이 서로 다른 뜻이라고 설명해요. 앞의 표현은 다진 뒤에 계량하고, 뒤의 표현은 계량한 뒤에 다져요(Nebraska Extension). 메인 대학 가이드도 재료를 계량한 상태 그대로 적고, 레시피에 쓰는 재료를 빠짐없이 목록에 넣고, 없어도 되는 재료에는 ‘(선택)’을 붙이라고 안내해요(UMaine Extension). 우리말 레시피로 옮기면 “다진 마늘 1큰술”과 “마늘 1쪽(다져서)”처럼 손질 상태와 분량을 함께 적는 방식이에요.
분량 표기는 한 가지 기준으로 통일해요. 미국 표준기술연구소의 환산표에 따르면 1작은술(teaspoon)은 약 5mL, 1큰술(tablespoon)은 약 15mL, 미국식 1컵은 약 240mL예요(NIST 계량 환산표). 같은 기관은 컵·스푼 같은 관용 단위가 나라마다 다른 뜻으로 쓰인다고 짚어요(NIST 계량 팁). 그래서 해외 레시피를 옮길 때는 “1컵”만 적지 말고 mL나 g을 함께 적어 두는 편이 안전해요.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면 무게로 적어요. NIST는 부피 계량컵보다 주방 저울로 무게를 재는 것이 레시피 정확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안내해요. 가루를 잴 때는 계량컵 위로 넘친 부분을 깎아 내고, 액체용 계량컵은 평평한 곳에 두고 눈높이에서 눈금을 읽으라고 해요. 가루용과 액체용 계량컵을 바꿔 쓰는 것도 흔한 오차의 원인이라고 설명해요(NIST 계량 팁). 계량스푼으로 재던 레시피를 저울 기준으로 바꾸고 싶다면 평소처럼 한 번 계량한 다음 그 양을 저울에 올려 g으로 적어 두면 돼요. NIST도 전통적인 계량 도구로 잰 뒤 저울로 무게를 확인하는 방법을 가장 안전한 환산 방법으로 소개해요.
“적당량”, “한 줌”, “약간”처럼 사람마다 다르게 읽히는 표현은 줄여요. 소금처럼 마지막에 맛을 보고 조절하는 재료라면 “소금 1/2작은술(맛을 보고 조절)”처럼 시작 분량을 적어 두면 다음에 다시 만들 때 기준이 생겨요. 통조림이나 포장 재료는 “참치캔 1개”보다 제품에 적힌 용량을 함께 적어요. 네브래스카 안내도 통조림은 개수가 아니라 무게나 용량으로 적으라고 권해요(Nebraska Extension).
조리 순서와 메모 칸을 쓰는 법
조리 순서는 번호를 붙인 짧은 문장으로 써요. 메인 대학 가이드는 완전한 문장과 능동형 표현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작업 단위로 단계를 나누고, 온도와 시간을 분명하게 적으라고 권해요(UMaine Extension). 예를 들어 “양념 넣고 볶다가 불 줄여서 졸이기”보다 다음처럼 나누는 편이 따라 하기 쉬워요.
- 팬을 중불에 올리고 기름을 둘러요.
-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요.
- 양념을 넣고 약불로 줄여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졸여요.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완성 상태를 묘사하는 말이에요. 네브래스카 안내는 ‘거품이 이는’, ‘시럽처럼 걸쭉한’처럼 눈에 보이는 상태를 적으라고 해요(Nebraska Extension). 가스레인지와 인덕션, 팬 두께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국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처럼 상태를 함께 적으면 다른 부엌에서도 결과가 비슷해져요.
메모 칸에는 다음을 적어 두면 쓸모가 커요.
- 만든 날짜와 함께 먹은 사람의 반응
- 바꾼 재료와 그 결과
- 다음에 고칠 점
- 보관 방법과 남은 음식 메모
- 원래 레시피의 출처
출처 기록은 나중에 원본을 다시 확인할 때 꼭 필요해요. 메인 대학 가이드는 다른 자료를 고쳐 쓴 레시피라면 “○○을 참고해 변형”처럼 출처를 밝히라고 해요(UMaine Extension). 같은 가이드는 산도와 가열 시간이 안전을 좌우하는 병조림 레시피를 다루면서, 공인 기관이 검토한 레시피와 미국 농무부의 가정용 병조림 지침을 따르고 식초의 산도처럼 안전과 관련된 조건을 정확히 적으라고 강조해요. 병조림처럼 안전과 직결된 레시피는 입맛대로 분량을 바꾸지 말고, 따른 원본 자료를 메모 칸에 함께 적어 두세요.
분류·색인과 나눌 때 확인할 점
레시피가 늘어나면 분류가 필요해져요. 처음에는 밥·면, 국·찌개, 반찬, 메인 요리, 간식·베이킹, 소스·양념처럼 식사 구성에 맞춘 큰 분류 몇 개면 충분해요. 노트라면 분류별로 색 스티커나 인덱스 탭을 붙이고, 앱이라면 같은 이름의 태그를 만들어요. 주재료(닭고기, 두부, 달걀)나 상황(빠른 저녁, 손님상, 도시락)을 두 번째 기준으로 붙이면 냉장고에 남은 재료로 레시피를 고를 때 편해요.
색인은 앞쪽에 요리 이름과 쪽 번호를 적는 단순한 표면 돼요. 출력용 바인더라면 분류마다 첫 장에 그 분류의 목록을 넣고, 새 레시피를 끼울 때마다 한 줄씩 추가해요. 자주 만드는 레시피에는 별표를 붙여 두면 바쁜 날 고르기 쉬워요.
가족이나 친구에게 레시피북을 나누거나 온라인에 올릴 계획이라면 다른 사람의 글과 사진을 어떻게 다룰지도 생각해요. 미국 저작권청은 단순한 재료 목록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설명이나 조리 지시처럼 상당한 문학적 표현이 함께 있거나 요리책처럼 레시피를 모은 경우에는 보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해요(U.S. Copyright Office). 이는 미국 기관의 설명이므로 다른 나라의 기준은 해당 국가 규정을 따로 확인해야 해요. 나눌 레시피북이라면 다른 사람의 설명 글과 사진을 그대로 옮기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보며 내 문장으로 순서를 다시 쓰고, 참고한 출처를 메모 칸에 남기는 방식이 깔끔해요.
일주일 안에 레시피북을 시작하는 순서
처음부터 모든 레시피를 옮기려 하면 지치기 쉬워요. 다음 순서로 작게 시작해 보세요.
- 첫날: 도구를 정해요. 노트, 앱, 출력용 양식 중 하나를 고르고 일곱 항목으로 빈 양식을 만들어요.
- 둘째 날: 자주 해 먹는 요리 몇 가지를 골라 이름만 적어요.
- 셋째~다섯째 날: 그 요리를 만들 때마다 실제로 넣은 분량을 계량해 기록해요. 눈대중으로 넣던 양념도 이번에는 스푼이나 저울로 재 봐요.
- 여섯째 날: 분류를 정하고 색인을 만들어요.
- 일곱째 날: 메모 칸을 다시 읽고 고칠 점을 본문에 반영해요.
이후에는 새 레시피를 만들 때마다 한 장씩 늘리면 돼요. 같은 양식으로 꾸준히 적다 보면 레시피북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우리 집 식탁의 기준이 돼요.
출처
- Step 3: Food Selection — Writing the Recipe (Nebraska Extension)
- Bulletin #4086, Content Creator's Food Safety Style Guide and Checklist for Acidic Home Canned Recipes (University of Maine Cooperative Extension)
- Metric Kitchen: Culinary Measurement Tips (NIST)
- Metric Kitchen: Cooking Measurement Equivalencies (NIST)
- What Does Copyright Protect? (U.S. Copyright Office FAQ)
자주 묻는 질문
레시피북은 노트와 앱 중 무엇으로 시작하는 게 좋나요?
손으로 쓰는 게 편하고 부엌에 펼쳐 두고 싶다면 노트나 출력용 양식, 재료 검색·태그·사진이 중요하다면 앱이 잘 맞아요. 어떤 도구든 요리 이름·분량·시간·도구·재료·조리 순서·메모의 같은 항목 순서를 쓰면 나중에 다른 도구로 옮기기 쉬워요. 앱을 쓴다면 내보내기 기능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요.
레시피에 ‘1컵’이라고만 적어도 되나요?
컵·스푼 같은 관용 단위는 나라마다 뜻이 달라질 수 있어요. NIST 환산표 기준으로 미국식 1컵은 약 240mL, 1큰술은 약 15mL, 1작은술은 약 5mL예요. 해외 레시피를 옮길 때는 mL나 g을 함께 적어 두면 다시 만들 때 헷갈리지 않아요.
재료는 어떤 순서로 적어야 하나요?
조리 순서에서 쓰는 순서대로 적어요. ‘다진 마늘 1큰술’처럼 계량한 상태 그대로 적고, 없어도 되는 재료에는 ‘(선택)’을 붙여요. 다진 뒤에 재는지, 잰 뒤에 다지는지에 따라 실제 양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를 레시피북에 넣어 나눠도 되나요?
미국 저작권청은 단순한 재료 목록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설명·조리 지시 같은 표현이나 요리책 같은 모음집은 보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해요. 다른 나라 기준은 해당 국가 규정을 확인해야 해요. 나눌 레시피북이라면 설명 글과 사진을 그대로 옮기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본 뒤 내 문장으로 쓰고 출처를 메모해 두세요.
레시피북에 넣을 레시피는 어떻게 고르나요?
자주 해 먹는 요리부터 시작해요. 새 레시피는 메모처럼 가볍게 적어 두고, 여러 번 만들어 분량과 맛이 정해진 레시피만 정식 양식으로 옮기면 레시피북에는 믿고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만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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